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나중은 없다

Dr.TeKtOn 2005. 12. 15. 11:38
'오늘 할 일을 내일로 미루지 말라' 류의 이야기가 아니다. 이건 어디까지나 관리자 입장에서나 나올 수 있는 말이고, 반대 입장에서 지치고 피곤한 상태에서는 5초의 휴식, 1분의 담배, 2분의 커피, 5분의 노가리가 당장 필요한 것이다.

짧다면 짧고, 길다면 긴 삶을 살아오면서 경험하고 오늘 다시 뼈저리게 느낀 것은 '나중은 없다!'.
국 민학교, 중학교, 고등학교를 다니며 '하고 싶은 것'은 대학에 가서 하라는 말을 많이 들었지만, 정작 대학에 와서는 하고 싶은 일이 달라지더란 말이다. 초-중-고딩을 폄하하는게 아니라, 어떤 욕구라는 것이 그 당시의 앎과 경험을 바탕으로 생겨나는 것인지라 바뀐 상황과 형편에서는 당연히 달라지게 마련인 것이다.

이 같은 상황은 지금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. 지금 생각에는 앞으로도 달라지지 않을 것이다. 네팔에 가고 싶으면 그 생각이 들었을 때, 후다닥 준비해서 가야한다. 이러저러한 상황, 형편 따지며 내년으로 미룬다고 내년에 네팔에 가고 싶은 생각이 여전할 지도 모르고, 또 그때는 (지금에 비해) 갈 수 있는 여건이 좋아진다는 보장도 없다. 물론 지금 형편이 안 되는데, 억지로 허망한 바람을 이루려고 파산해서는 안 된다. 나중의 (실현된다는 보증도 없이 그저 희망사항인) 더 큰 행복과 기쁨을 위해 지금 누릴 수 있는 만족을 포기하면 안 된다.

나중은 없다.

생각이 드는 순간, 지금 하자.